친구(親舊)라는 뜻은 “친(親)하게 예전부터(舊) 사귄 사람”이다. 전에 어린이들이 늘 사용하던 순수 우리말인 “동무”라는 단어가 본래부터 한국 전 지역에서 친구라는 뜻으로 쓰이던 말이었다. 그러나 북한에서 “혁명을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의 뜻으로 사용하게 되자,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동무”라는 단어는 거의 죽은 말이 되었고, “친구”로 바뀌게 되었다.
한자어 “친(親)”자에 대해 예부터 전해져 오는 말이 있다. 어떤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볼일이 있어서 멀리 떠나게 되었다. 당일 저녁 5시까지 돌아온다고 말하고 길을 떠났는데, 5시가 지나고 6시가 돼도 기다리는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이다. 불안과 걱정으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마을 앞으로 나갔다. 그래도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기 위해서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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