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개통된 경전철 신림선의 영향으로 관악구를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신림선’은 관악산(서울대)역에서 여의도 샛강역까지 총 연장 7.8㎞,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지하철 1호선(대방역), 2호선(신림역), 7호선(보라매역), 9호선(샛강역)으로 환승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관악구 교통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데이터에 따르면 관악구 내 신림선 주요 역별 승하차 인원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평균 관악산역 약 20만 4천여 명(35.7%증가), 신림역 12만 1천여 명(53.7%증가)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벤처타운역은 51만 2천여 명으로 103.9%나 상승했다.
신림선 경전철은 교통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과 구를 대표하는 특화 공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신림선 신림역 주변 약 300m 범위의 상권은 지난해 1분기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이 1,397만 원에서 올해 1분기 1,839만 원으로 31.6%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매출이 외식업 66.5%, 서비스업 56.3%, 소매업 56.7%를 차지하며 많은 청년들이 관악구를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림역에 위치한 청년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신림역 인근)의 방문객 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7월 기준 방문객 수는 1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1년간의 1만 5천여 명에 육박할 만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지역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신림선 신림역, 서원역에 내리면 관악구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별빛내린천에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휴식을 누릴 수도 있다. 별빛내린천은 다양한 수경시설과 LED 조명을 활용해 빛과 물, 문화가 어우러지는 야간 명소다.
다리에는 미디어글라스가 예술적 입체영상을 송출하고, 벽천분수에는 조명과 안개분수가 어우러져 주민들이 즐겨 찾는 여가공간이 되었다. 구는 올해 11월과 12월 별빛내린천의 산책로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된 ‘관악별빛축제’를 개최해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림선 개통 후 관악산 방문도 편리해졌다. 기존에는 관악산 방문 시 주차난 또는 지하철 2호선과 버스를 환승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신림선 관악산역에서 도보로 쉽게 관악산 계곡, 단풍, 눈꽃 등 계절에 따른 아름다운 관악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관악산 등산로 광장 부근에는 양질의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관악아트홀’도 있다. 관악아트홀은 콘서트, 뮤지컬 등 관객들과 더욱 친숙하고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6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경전철로 인해 높아진 접근성을 이용해 벤처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 창업 HERE-RO 3·4·5, 신림벤처창업센터 1‧2‧3 등 관악S밸리 창업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구는 창업의 불모지였던 관악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서울대벤처타운역 일대 ‘역세권활성화사업’ 대상지에 공공기여로 1,283.5㎡ 건물 면적을 기부채납 받아 2025년까지 청년벤처창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舊)289 종점부지에는 관악S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서울창업허브(관악)’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신림선 경전철 개통이 주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과 더불어 지역 내 자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역세권 개발, 상권 활성화, 벤처기업 입주여건 향상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특화공간 조성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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