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가 근무하는 파출소로 전화금융 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민원인이 방문하였다. 피해 내용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사칭한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인적 사항이 도용되어 수 개의 대포 폰이 개설되었고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으니 더 이상 피해를 막으려면 안내하는 앱을 설치하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설치하였더니 핸드폰 소액 결제가 되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전화금융 사기 피해는 15만6천여 건, 피해액은 3조여 원에 달한다고 한다. 2018년 3만4,132건에서 지난해 2만1,832건으로 36% 줄었지만 같은 기간 통장 협박이나 간편 송금을 이용한 사기 등 신종 수법의 전화금융 사기 피해액은 34%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