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녹색정의당이 참패한 데 대해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 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후와 노동 등 가치에 기반한 정권심판론을 내걸었지만, 기존 6석을 유지하지 못하고 단 한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온몸으로 진보 정치의 길을 감당해 온 것에 후회는 없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진보 정당의 지속 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어내지 못한 것이 큰 회한으로 남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