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단옷날(6월 10일)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창포물 머리감기’이다. 단옷날에 창포를 이용하는 문화는 우리나라 외에 중국과 일본에도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단오절에는 창포와 쑥을 한 묶음으로 묶어 문에 꽂거나 걸어 두는 것이 풍습이 있었다. 창포와 쑥이 재앙을 막고 역병을 예방하며 건강을 지켜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창포의 잎을 사용하는 이유는 잎이 검(劒) 모양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창포 잎을 물검(水劍) 또는 포검(蒲劍)이라 했는데, 불운을 몰아내고 수 많은 악령을 죽일 수 있는 검에 비유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창포에 대해 “삼십육풍(三十六風)과 열두마비(一十二麻痺)의 치료, 혈관을 뚫고, 뼈의 누공을 치료하며, 장기간 사용하면 귀와 눈을 밝게 해 준다.”라고 기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