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명동 방향 출․퇴근길 속도향상 등을 위하여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광역시와 협의하여 강남과 명동 방향 22개 노선이 6월 29일부터 분산․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초 정부와 수도권 2개 지자체와 합동으로 발표한 33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안의 일환으로 그중 11개 노선은 5월 16일부터 조정되어 혼잡시간대 버스통행시간 감축 등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
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은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도로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하여 강남역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빠르게 진입하기 위하여 오후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서울 출근시와 퇴근시 이용하는 노선번호가 구분(오전A, 오후B)되며, 출근시에는 현행과 동일하나 퇴근시에는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예를 들어, 1560A는 오전에 현행과 동일하게 운행하는 반면, 1560B는 오후에 강남대로를 역방향으로 운행한다.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은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한다.
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 출발 9개 노선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2호선강남역(중)’ 정류장부터 모든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다.
다만,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의 양재→신논현 방향으로 운행하는 구간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중앙차로를 운행하므로, 서울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화성(동탄) 출발 6개 노선은 중앙차로의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또한, 광역버스 목적지 등을 고려하여 새로 가로변을 주행하게 되는 상기 노선외에도 강남대로 가로변 정류장을 일부 재배치한다.
또한,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은 혼잡이 심한 명동일대와 남산1호터널을 우회하도록 회차경로를 기존 남산1호 터널에서 소월로로 조정한다.
따라서, 서울역 회차 이후 성남으로 향할 때 ‘명동입구’ 정류장을 통과하지 않고 대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한다.
이번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으로 서울 도심 일대 교통흐름이 개선되고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광역버스가 과도하게 집중됐던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의 경우, 지난 5월 16일부터 11개 노선을 인근 가로변에 ‘명동성당’ 정류장을 신설하여 옮긴 결과 혼잡시간대 버스 운행량이 크게 감소했다.
광역버스의 운행차로 분산으로 교통흐름도 개선되어 동일구간(서울역버스환승센터→순천형대병원)의 운행 소요시간이 퇴근시간대 5분 내외(약 30분→약25분) 단축되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5월 16일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의 노선분산으로 도로․정류장의 혼잡 완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강남 등 22개 노선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 운전자 등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사전홍보와 안내, 계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이용객 혼선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은 물론, 시행 이후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여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광역버스 정책과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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