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시기(6~12세)를 발달 단계상 ‘아동기’ 혹은 ‘학령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가게 되며, 학교생활의 경험과 또래 집단 내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기능을 습득한다. 특히, 또래 집단 속에서 겪는 갈등과 자료 타협, 경쟁과 협력의 경험은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고흥 작은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6.2명이며, 학급당 학생 수가 1~3명인 학급이 29학급(작은학교 전체 93학급 중 31.2%)이나 된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은 아동기의 사회·정서적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한 또래와의 충분한 상호작용이 어려울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또한, 공감·소통·협력·경쟁·공동체 등의 요소가 포함된 교육과정 상 성취기준을 충분히 도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토의·토론, 합창, 축구나 배구 등의 적정규모 학습집단이 필요한 학습활동을 진행하는 데에도 많은 제약이 있다.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은 이러한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작은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고심 끝에 찾아낸 방안이었다. ‘고흥작은학교공동교육과정(이하 공동교육과정)’은 2023학년도 초등학교 8교, 10학급, 교사 10명의 참여를 시작으로 2024학년도에는 13교, 26개 학급, 24명의 교사의 참여로 확대되면서 그 운영방식이 다양해졌고 효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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