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7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내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오늘 오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은 티몬과 위메프 본사 및 관련 법인 사옥 등 총 10곳을 압수수색하며,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는 85명이 투입되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사흘 만에 이루어졌으며, 영장에는 구영배 대표의 수천억 원대 사기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부족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계약을 유지하며 상품을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판매자에게 정산되지 않은 금액은 약 2,100억 원에 달하며,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를 고려할 경우 피해 규모는 조 단위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