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간협)는 20일 서울 중구 간협 서울연수원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간호사들이 최소한의 교육만 받고 의사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에서의 간호사 처우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사들이 길어야 1시간, 짧으면 30분의 교육을 받고 의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들에게 왜 희생만을 강요합니까?”라고 호소했다.
간호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생긴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는 간호사들에게 일부 의사 업무를 맡기는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상당수는 간호사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지 않은 채 의사 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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