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둔화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방(-0.06%)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81%)를 중심으로 압구정·개포동의 재건축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서초구(0.61%)와 용산구(0.53%) 등 주요 지역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서울 전반의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대구(-0.27%)와 세종(-0.20%)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6% 상승했다. 서울(0.30%)과 수도권(0.33%)에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0.55%)와 성동구(0.68%)가 상승폭을 키웠으며, 인천(0.58%)도 부평·서구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13%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22%)에서는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했으며, 경기(0.20%)와 인천(0.44%)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재건축 및 신축 단지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매수심리 위축과 대출 규제 강화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방은 일부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세가 더 컸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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