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16세기 후반 이탈리아 로마의 어느 뒷골목에서 난장의 밤이 지나고 있다. 연극이 진행되는 와중에 무대 밑에서는 섹스가 이뤄지고 온갖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개중엔 미켈란젤로 메리시(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도 있다.
그는 시끌벅적한 무리 속에서 매춘부 안나를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곤 그녀를 의자에 앉히고 그림을 그린다. 안나는 이윽고 의자에서 졸기 시작한다. 메리시는 그런 그녀의 모습마저 그림에 담는다. 카라바조의 그림 '참회하는 막달레나'는 이렇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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