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역에 위치한 카파도키아(Cappadocia). 신비로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이곳에는 수천 년 전의 숨겨진 역사가 존재한다. 바로 거대한 지하도시, 데린쿠유(Derinkuyu)와 카이마클리(Kaymaklı) 등으로 대표되는 카파도키아의 지하세계다.
이 지하도시는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다. 기독교 박해를 피해 300년간 신앙을 지켜온 순교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신앙의 성지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 제국의 박해를 피해 땅속 깊이 숨어들었고, 이곳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신앙을 지켰다. 지하도시는 단순한 동굴이 아니라 방어 시설, 예배당, 학교, 저장고까지 갖춘 거대한 지하 왕국이었다. 이들은 지하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부활의 희망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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