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씨를 성폭행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사진.뉴시스]

서울고법에서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낸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항소심 결론이 내려진다. 이는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다. 이 사건은 그 자체로 정치권의 더러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안희정 전 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자 김씨는 성폭력 피해로 인해 입은 상처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이어진 2차 피해와 정신적 고통까지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피해자의 고통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신체 재감정 같은 비상식적인 요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