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혼란과 분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있다. 이들은 겉으론 보수의 가치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권력의 향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행보로 국민적 실망을 사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예측하며 장외집회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친윤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자, 의원총회에서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말을 남기며 슬그머니 ‘거리두기’에 나섰다.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따라 입장을 조정한 것이다. 이는 일관성 없는 정치, 원칙 없는 태도 변화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