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성범죄에 관한 영상

대한민국 일부 대형교회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비리와 부패는 종교적 타락을 넘어 구조적인 병폐를 드러낸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교회 재산 20억 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고발됐다. 자녀의 해외 유학비로 1억 원을 지출하고, 국제학교 이사장에게 2억 원을 전달했으며, 캄보디아 선교 명목으로 11억 원을 무단 인출한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밝혀졌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대형교회에서는 수십억 원 규모의 사택이 비리 혐의로 퇴임한 목사에게 불법으로 이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재정 비리는 목회자의 도덕적 일탈이 아니라, 교회 운영의 비민주성과 불투명성이 빚은 구조적 문제다. 목회자와 그 가족이 재정과 인사를 독점하는 ‘가족 경영’ 구조는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권력의 사유화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