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ICT 품목의 수출이 8개월 만에 모두 상승해 전체 회복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30.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으며, 이는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AI 서버 확산에 따른 수요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SSD 중심의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13.1억 달러, 28.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휴대폰은 부분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10.0억 달러(14.5%↑),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 수요 확대와 미국 내 재고 확보 수요로 16.4억 달러(1.3%↑)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장비는 베트남향 무선장치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2억 달러(△0.4%)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만(29.2억 달러, 158.4%↑), 미국(27.7억 달러, 19.4%↑), 베트남(34.3억 달러, 14.6%↑) 등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73.5억 달러, △12.2%)과 유럽연합(10.6억 달러, △2.8%)에서는 감소했다.

대만은 반도체 수출이 172.8% 급증하면서 전체 상승을 견인했으며, 미국은 SSD 등 저장장치 수출 호조로 컴퓨터·주변기기 부문이 94.5% 증가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중소 및 중견기업의 수출은 47.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통신장비 수출(1.2억 달러, 15.4%↑)은 증가했지만, 반도체(△1.9%), 휴대폰(△9.2%), 컴퓨터·주변기기(△5.1%) 등 대부분 품목은 부진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SSD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줄며 14.8억 달러, 2.8% 감소를 기록했다.

ICT 수입은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반도체 수입(64.2억 달러, 10.6%↑)과 휴대폰(6.0억 달러, 5.9%↑)의 증가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시스템반도체는 AI가속기용 첨단 패키징 수요 증가로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3.1% 늘었으며, 전체 ICT 수입의 30.4%를 차지했다.

한편, 지역별 수입은 일본(12.2억 달러, 19.8%↑), 베트남(12.2억 달러, 7.3%↑), 미국(7.6억 달러, 0.7%↑) 등에서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에서는 22.5% 감소한 36.1억 달러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IT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ICT 수출 회복세를 공고히 하기 위한 기업 지원과 기술 고도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