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종합지원센터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문 빅토르 작 '인형사'가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 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회화작품 ‘인형사’ 는, 1937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를 중심 모티프로 삼아, 체제 아래 조종당했던 고려인의 비극적 운명을 깊은 상징성과 함께 담아낸 대작이다.

작품은 붉은 톤의 극장 무대를 배경으로 중앙에 선 인형 조종사, 즉 ‘인형사’를 중심에 배치했다. 섬세하면서도 과장된 손짓으로 인형들을 조종하는 인형사의 움직임에 따라, 무대 위 인형들은 춤추고, 웃고, 절망하며 때로는 무릎 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