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지상 분야 방산전시회인 ‘유로사토리 2018’이 작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7조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수의계약 방식이 정권 말기 졸속 처리라는 의혹과 결합되며, 방산비리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합리적 근거 없는 수의계약은 방산 게이트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단순한 입찰 경쟁을 넘어선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다. KDDX 사업을 두고 경쟁 중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이에는 군사기밀 유출 사건이 존재한다. 2023년에는 HD현대 직원 9명이 한화오션의 KDDX 설계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방사청이 HD현대와의 수의계약을 고수하자, 군사기밀 유출 업체에 대한 특혜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