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오월이 시작되었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라 불린다. 가정은 단지 가족 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 머무는 공간만은 아니다. 가정은 우리가 처음으로 공동체를 경험하고 배워나가는,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다.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사이의 관계는 그 어떤 조직보다 밀접하고, 그 안에서 협력과 양보, 책임과 사랑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 공동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일상은 ‘식사’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정의 식탁에는 늘 한식이 중심에 있다. 한식은 구조 자체가 공동체적이다. 서양 음식이 1인 1접시로 분리되어 제공되는 반면, 한식은 여러 가지 반찬과 국을 모두가 함께 나누어 먹는다. 찌개 하나, 김치 한 접시에도 ‘함께 먹는 즐거움’과 ‘서로를 챙기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이 나눔의 밥상은 한국인의 정(情) 문화를 반영하는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