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지난 5월 7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공원에서 졸업사진을 촬영하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1명 중 일부가 공원에 핀 영산홍을 꽃인 줄 알고 따 먹었다가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의 학생이 복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7명은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학생들이 진달래와 유사한 외형을 가진 영산홍을 진달래로 착각했거나, 최근 식용꽃이 음식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난 사회 분위기에서 꽃은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산홍은 진달래목 진달래과에 속하는 반상록 관목으로, 그 꽃 모양이 식용으로 흔히 사용되는 진달래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남도 지역에서는 진달래를 ‘참꽃’ 또는 ‘진저리’로 불렀고, 이를 식용하거나 화전(花煎)을 부쳐 먹는데 사용되어온 풍습이 오래도록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