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농촌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현실이다. 특히 전라남도의 농촌지역은 초고령화 사회를 넘어 ‘1인 고령가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몸이 아파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농업인들,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외로운 노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농업 근대화를 이끌었던 주역들이지만, 여전히 ‘일 중독’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전남본부가 최근 선보인 '전남농협 해피BUS데이'는 작은 신호탄이지만 의미 있는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 14일, 전남농협은 장흥군 대덕다목적복지관에서 '해피BUS데이' 발대식을 열고 농촌 종합복지서비스의 출발을 알렸다. 이 사업은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농촌왕진버스와 대학생 재능기부를 결합한 복지 프로그램이다. 농촌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 지자체, 농협이 함께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서영암농협을 시작으로 전남 13개 시군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