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는 ‘한국 농업의 뿌리’라 불릴 만큼 깊은 농경 문화의 전통을 지닌 지역이다. 지리산 자락에서 발원한 맑은 물, 영산강을 따라 펼쳐진 비옥한 평야, 남해의 온화한 기후는 이곳을 쌀, 채소, 과일, 특산물의 보고로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전남 농업은 고령화, 시장 불균형, 농촌 공동체의 해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이나 생산성 향상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사람’과 ‘삶’에 주목하는 인문학적 접근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농업은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팜 기술 등 급속한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농산물이 점점 획일화되고 공산품과 같은 이미지로 소비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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