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텃밭에 심어 놓은 완두콩이 알알이 여물어가는 계절이다. 담양을 비롯한 전남의 전통시장에도 연둣빛 완두콩이 꼬투리째 망에 담겨 판매되는 풍경이 한창이다. 초여름 문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장면은, 완두콩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우리네 식탁이 자연과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새삼 일깨운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이맘때 푸릇한 완두콩을 삶아 먹거나 밥에 넣어 짓고, 혹은 반찬 한 가지쯤 장만해 보았거나 먹어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완두콩 장조림’은 계절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박한 음식이자, 손끝에서 전해지는 조용한 치유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