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지난 5월 26일, 전라남도종자관리소(소장 김재천)는 나주 반남면 들녘에서 풍년농사 기원제와 첫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통 제례 형식을 갖춘 이번 기원제는 오랜 집례 경험이 있는 이순문 씨의 기원문 낭독으로 시작되었고,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한 해의 풍년과 안전한 영농을 함께 기원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풍년제는 단순히 한 해 농사의 안녕을 비는 의식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농업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 전통 농업은 도공이 흙을 빚듯이, 정원사가 나무를 다듬듯이 농부의 손끝에서 정성과 세심함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된 스마트농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 농업도 산업의 하나로서 자동화·표준화를 거쳐 점점 ‘공산품’처럼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