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5년 5월 27일 열린 제20대 대선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벌인 여성 혐오 발언 논란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없는 심각한 언어적 폭력이었다. 공영방송 생방송 중, 아동·청소년도 시청하는 시간대에 성적 수위가 높은 여성 비하 표현을 사실상 그대로 인용해 전달한 이 장면은 수많은 시청자에게 충격과 불쾌감을 안겼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서 했던 성폭력성 발언을 재인용하며, “이게 여성 혐오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 내용 자체가 문제의식을 흐리고 혐오를 재생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본인은 “진영의 위선을 비판하려 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혐오적 언어를 반복한 책임은 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