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령층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가이드라인을 29일 공개하며, 전국 지자체 및 민간에 혁신 모델 확산을 예고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은 노후 공공목욕탕을 지역 돌봄 기능까지 겸비한 건강시설로 재탄생시킨 경기도의 대표 혁신 사례다. 도는 이를 누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설계도와 디자인 콘셉트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이날 경기도청 누리집에 게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한 ‘2024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이노션, 월드비전, 안성시가 함께 참여해 지난해 11월 문을 연 안성 일죽목욕탕을 시범 모델로 구현했다.
목욕시설은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한 ‘히트 쇼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체온과 호흡을 측정하는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이용자에게 맞춤형 목욕법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벽면 대비 색상 구성, 대형 라커룸 숫자 표기, SOS 비상버튼 설치 등 고령층 편의를 위한 세심한 설계도 특징이다.
이용관리와 사고 예방은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된 인력이 담당하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0명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이 사업은 공공시설을 안전과 돌봄 중심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 민관 협력 사례”라며 “유사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올해에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모 중이며, 참여 기업은 오는 6월 2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사회가치연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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