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6월이 시작되었다. 여름이 시작되는 이 시기는 감자 철이다. 특히 하지 무렵 수확하는 ‘하지감자’는 제철 감자의 진수를 보여준다. 하지(夏至)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절기로, 이맘때 수확하는 감자는 노지에서 햇볕과 땅의 기운을 듬뿍 받은 싱그러운 식재료다. 이번 하지는 6월 21일지만 시장에는 이미 햇감자가 출하되어 있어, 지금은 그 맛과 향을 가장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시기다.
하지감자는 이름처럼 ‘제때’ 만나는 감자다. 현대에는 품종 개량과 온난화, 시설 재배 등으로 감자의 출하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지만, 그럼에도 제철 감자의 매력은 변하지 않는다. 싱싱한 감자의 껍질을 벗기면 은은한 흙내음과 함께 속살의 촉촉함이 느껴진다. 이 촉촉한 감자 한 알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 마음을 치유했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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