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우리나라 농촌 고령자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몸이 불편해도 아침 일찍 밭으로 나가 일을 시작하고, 심지어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에도 다시 일손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농사를 그만두면 죽는다", "쉬면 무가치하다"는 인식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이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 그 자체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중독(Workaholism)’은 고령자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이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촌 고령자의 과로 문제는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구조적 대처나 사회적 치유 시스템은 미비한 실정이다. 반면 대만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고령자의 일중독 문제를 사회적으로 인식하고, 치유와 돌봄의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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