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야외 근로자와 고령자 등 취약 계층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7월 8일까지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1,228명에 달한다. 이는 집계 이후 최단 기간 내 1,000명을 넘어선 수치이며, 이 중 사망자도 8명이나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농촌에서 밭일을 하다 돌아가신 고령자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분은 이 더위 속에서도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 주변에서는 “이런 날씨에 꼭 고사리를 따야 했느냐”고 말하지만, 평생 농업에 애착을 품고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밭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다. 어떤 분은 “밭을 버릴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마치 도심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는 '워커홀릭'과도 같은, 농촌 어르신들 특유의 ‘일중독’과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