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김민지 기자] 서울시가 낙후되고 특색 없는 강북구 4.19사거리(국립4.19민주묘지입구사거리) 일대 거리를 역사성과 장소성이 살아있고 걷기 편한 '역사문화 특화거리'로 재생한다. 9월 중 착공해 '21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총 42억 원이 투입된다.
좁고 불편한 보행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서,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역사의 성지인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같은 명소로의 접근성도 개선해 거리 자체가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화거리로 조성되는 대상지 2곳은 ①4.19로(4.19사거리~아카데미하우스, 연장 1.4km)와 ②삼양로139길 일대(▴삼양로139길(4.19민주묘지역~4.19민주묘지 입구, 연장 520m) ▴삼양로139가길(삼양로139가길 2~솔밭공원, 연장 260m) ▴삼양로(솔밭공원~삼양로 487, 연장 620m))이다.
4.19로는 인근에 위치한 다양한 근현대 역사문화 명소를 알리는 상징 시설과 쉼터 등 지역 주민‧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을 다양하게 확충한다.
구간별로 각 공간의 경험적 연계를 고려해 ▴근현대 역사‧문화의 거리 ▴민주‧참여의 거리 ▴상생 문화예술거리 3개 테마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4.19로를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일대 맛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풍길로 조성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입구에는 민주화의 태동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닥패턴을 조성하고, 독립운동과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시설이 설치된다. 근현대사기념관 앞 보도에는 선열들을 형상화한 별자리 조명이 설치된다. 독립운동가 유림선생 묘역 입구에는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한편, 특화가로 조성은 강북구 4.19사거리 및 우이동 일대 약 63만㎡를 역사‧문화예술‧여가 중심지로 조성하는 '4.19 사거리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19.6.20. 확정‧고시)의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예술 자원과 재생사업을 통해 향후 이 일대에 들어설 거점시설들을 ‘보행’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강북구가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통해 거리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의 마중물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특화거리를 통한 차별적 이미지로 방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노원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4.19사거리 일대 특화거리가 시민 누구나 쉬고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사를 통해 한층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이 일대 상권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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