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본사.(사진=푸본현대생명)

푸본현대생명은 4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푸본현대생명은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으며, 이번달 24일 주금 납입을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월 말 기준 178%에서 225%로 오르게 된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보험업법 기준은 100%이나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속적인 총자산 성장과 영업 확대에 따른 적정 RBC 비율을 유지하고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37.5%에서 22.3%로 축소됐다.

대만 푸본생명의 한국 투자액은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해 1조2700억원으로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18조5782억원이다. 퇴직연금 자산이 8조8715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