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김민지 기자] 흥국증권이 2일 쌍용양회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7,700원을 제시했다.
기존 제시한 목표가에서 16.6% 상향안 수치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자본 감자를 공시했으나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자산과 지배주주지분의 금액은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자본금이 감소한 만큼(4,500억원)이 자본잉여금이 증가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로 인해 상법 제461조의2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이 약 1조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배당 가능 이익이 확대됐다고 해서 바로 배당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 쌍용양회의 현금수준으로는 배당을 당장에 큰 폭 확대하기 어렵다."면서 "2020년 상반기 기준 쌍용양회의 가용현금은 1,447억원이며, 매년 약 2,200억원을 분기로 나눠 배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업상황에서 1조원 이상의 재원(현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비영업자산의 매각이나 채권 발행이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한 배당은 장기적으로 쌍용양회 매각을 쉽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쌍용양회의 시가총액을 감당하며 매수할 수 있는 기업은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규모를 줄이는 것은 매각에 용이하다고 진단했다.
배당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고 매각을 통해 이익을 실현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앤컴퍼니는 2015년에 지분 77.68%를 1.3조원에 쌍용양회를 인수했으며, 2020년까지 누적 약 7천억원을 배당하여 약 5,4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전망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