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오현택 기자] 안산시가 전국 시 단위로는 처음으로 대학생 본인 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지역사회 인재 육성 강화 등을 위해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사업을 내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안산시는 안산시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고, 역량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국가, 대학교 및 직장에서 받은 학자금 지원액을 제외한 본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올 4월 발표하고 추진해 왔다.
이에 ‘안산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는 지난 7월부터 의회에 보류돼 있다가 지난달 25일 수정 가결됐다.
조례에 따르면 내년 1학기 등록금부터 사업 1단계 대상인 기초생활수급가정, 장애인학생, 다자녀가정 셋째 이상부터 우선 지원한다.
시는 내년 1~2월 사업 공고를 한 뒤 5월까지 접수 및 심사를 거쳐 6월에 최종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 대상은 1591명, 사업비는 2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원 대상 학생은 29세 이하 대학생 본인과 가구원(본인 기준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배우자, 자녀) 1인 이상이 함께 거주하거나, 가족관계등록상 가구원이 없어야 하며, 공고일 및 지원일 현재 안산시에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지원 대상 학교는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 학교와 동일하고, 대학원이나 외국 소재 학교는 제외된다. 재학생은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해 100분위 성적 60점 이상 취득했어야 가능하다.
지원 혜택을 받는 대학생들은 1년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본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받게 되며, 이중지원 방지를 위해 시는 한국장학재단과 협의해 학자금 중복지원방지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우선 3단계 대상까지 지원하기로 협의를 마무리 한 시는 다자녀가정·장애인·기초생활수급 학생 등을 1단계 지원 대상으로,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은 2단계, 소득 6분위는 3단계, 2만여 명 규모의 전체 대학생은 4단계로 지원 대상자로 계획했으며, 향후 사업성과, 재정여건 및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단계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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