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중학교가 21일 학생 3명에게 교사 2명이 모금한 장학금 95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능인중학교는 지난 21일(월)에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2명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버지가 쓰러져 힘든 상황의 가정 학생 1명에게 교사 2명이 모금한 장학금 95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난치병 투병중인 학생 2명의 담임교사인 능인중학교 김한수 교사와 능인고등학교 송선용 교사가 여름방학 동안 자전거 국토종주를 통해 캠페인을 하며 모금한 것이다. 37~38도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서 출발하여 인천 아라 서해갑문까지 633km를 달리며 밴드를 통해 캠페인을 벌였다.

이 두 선생님의 캠페인에 학교법인 능인학원, 능인중고등학교 교직원과 지역 유관 기관, 일부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힘을 보태주었다. 이렇게 답지된 총 950만원의 장학금이 이날 전달됐다.

능인중 정영채 교장은 “두 선생님께서 수고가 많으셨고 많은 선생님들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모인 결실을 전달하게 되어 기쁘다. 친구들이 구김없이 밝게 자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라서 사회로 나갔을 때 다른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 지 살펴볼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담임교사인 김한수 교사는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할 때가 외로울 때다"라며 "아이들이 오늘의 자리를 통해 혼자가 아님을, 누군가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단순히 장학금을 전하는 자리를 넘어 담임교사와 소속 학교 교직원, 학부모와 졸업생, 인근 유관기관 등 교육가족이 함께 뜻을 모아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