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김은영 기자] 서울시가 추석 연휴기간 특별 방역대책 준비를 위하여 지난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시민의 추석연휴 계획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지난 명절 가족·친지 방문자 절반 이상 이번 추석에는 방문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조사 결과 서울시민 중 67.9%는 이번 추석 연휴에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 중 28.1%였는데, 이는 지난 명절 가족·친지를 방문한 경우(59.7%) 대비 31.6%p나 감소한 수치다.
이번 추석 가족·친지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자(1000명 중 697명) 중 79.2%는 미방문 이유를 ‘코로나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명절에 가족·친지를 방문한 사람들 중 절반이상(56.5%)은 이번 추석에는 방문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평소 명절 시 방문지역에 따라 이번 추석 방문정도에 차이가 나타났는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 방문자일수록 이번 추석에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타 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번 연휴기간 내 1박 이상 타 지역 여행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는 시민은 19.2%였다. 이는 지난 명절 대비 1박 이상 여행은 31.6%p, 당일치기 여행은 33%p감소한 수치이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추석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그럼에도 추석이후 코로나 재확산 우려감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최대한의 이동자제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긴 연휴기간 동안 시민들이 지혜로운 집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 연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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