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동안 김광석길을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규모, 초단기 여행을 선호하면서 김광석길 또한 단체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가족 단위의 소규모 나들이객들이 주를 이루어 김광석 길을 찾는 관광객도 급감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연휴(5일) 기간동안 김광석길을 방문한 인원은 15,623명으로, 작년 추석연휴(4일) 기간 방문객 8,855명보다 6,768명이 증가했다. 올해 추석연휴가 작년보다 하루 더 길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대비 76%가 급증한 것이다.
이번 관광객 급증에 대해 중구청은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야외 관광지라는 점과 중구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관광 아이디어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중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구 도심순환용 투어버스인 청라버스에 타고 있는 ‘거리두기 곰인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청라버스에 타고 있는 곰인형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거리두기’ 어깨띠를 두르고 버스의 좌석 한자리씩 건너 배치해 버스 탑승객들의 좌석 띄어앉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또한 곰인형은 물론 버스 내부도 주기적으로 방역 소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버스 탑승객은 “일행이 함께 와서 띄어앉기를 하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드는데, 그 사이를 귀여운 곰인형이 앉아 있어 더 정겹고 자연스러운 것 같다”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중구청의 ‘거리두기 곰인형’은 지난 6월 골목투어 참가자들에게 양산을 제공해 폭염 극복과 거리두기의 1석 2조 효과를 거둔 ‘투어 속 거리두기 양산’의 2탄인 셈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안전한 투어를 위해 시설관리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으며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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