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학교 노동인권 강좌 개설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대학기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도는 10월 27일 화요일 오후, 한신대학교 늦봄관에서 ‘2020년도 대학교 노동인권 강좌 개설 사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학교 노동인권 강좌 개설 사업’은 노동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배경과 현안들을 다루는 강좌를 대학에 개설, 대학생 스스로 노동권 침해 등 각종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데 목적을 뒀다.
지난해에는 한신대, 평택대 등 2개 대학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강남대, 경동대, 단국대, 용인송담대, 한경대, 한세대, 한양대 등이 추가돼 총 9개 대학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이들 학교는 1년간 한 학기 당 20명 이상이 수강할 수 있는 ‘노동인권 관련 교양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으로, 도는 강사비, 교재비 등 강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학교 1곳당 1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교양강좌를 수강했던 대학생들은 기존 커리큘럼에서 쉽게 배울 수 없었던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던 한 학생은 “이전에는 자신이 대학생인지 노동자인지 구분도 어려웠고 사회경험이 부족하여 불합리한 처우를 겪어도 체념할 수밖에 없었으나 노동인권 강의를 받고 ‘권리의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대학교 노동인권 교육의 실효성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이 대학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인 만큼, 다양한 홍보방안 등을 강구해 대학들의 관심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학점인정 강좌를 희망하거나 예비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노동기본권 특강을 배치하는 등 사업 확대에 관심을 보이는 대학들을 주요 참가 대상으로 할 방침이다.
강현석 노동 권익 과장은 “매년 대학 졸업생 취업 박람회를 지켜보면 수많은 졸업 예비생들이 모이고 있으나 정작 노동기본권에 대한 홍보를 하는 곳은 찾아볼 수가 없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대학생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을 체계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노동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함양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경기도 노동 권익센터를 통해 노동인권 강좌 개설 사업 등 노동자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노동 권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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