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4일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수성구 상징문화재 선정' 원탁토론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는 지난 4일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구민 100여명과 ‘수성구 상징문화재 선정’ 원탁토론을 펼쳤다.

수성구 상징문화재 후보군은 2019년에 제작한 ‘수성구 문화유산 총람’을 바탕으로 역사성 및 가치에 기준을 두고 선정했다. ‘수성구 문화유산 총람’은 수성구의 문화유산을 전수 조사해 문화재 보존 및 활용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후보군은 ▲귀면와 및 치미(중동) ▲금동관(가천동) ▲마형토기(욱수동) ▲청동기 일괄 유물(지산동) ▲청동거울 및 청동검(두산동) ▲법이산 봉수대 ▲상동 지석묘군 ▲노변동 사직단 ▲수창군 추정 관아지 ▲청호서원(황금동) ▲무동재(파동)으로 총 11개이다.

토론결과 구민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문화재는 노변동사직단, 법이산 봉수대, 청호서원이었다.

노변동사직단은 조선시대 제단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문화유산 학습장으로 좋은 곳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법이산 봉수대는 대구 지역 최초의 봉수문화재로 규모 또한 전국에서 손에 꼽히며 조선시대 군사통신체계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청호서원은 서원의 기능적 역할로 보아 교육의 중심지인 현재 수성구와 연결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날 원탁토론은 주민주도의 참여방식으로 진행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관심과 열의가 높았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참여형 토론으로 진행됐다. 상징문화재 선정에 대한 주민들의 기준은 접근성, 활용도 등으로 다양했으며, 11개 후보군 이외에도 무형문화재 농악과 동산문화재(서책 등)에 대해서도 상징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원탁회의로 구민들이 생각하는 지역문화유산에 대해 듣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하는 장이 됐다”며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수렴해 추후 수성구 상징문화재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