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과 대형마트,대학교가 인접한 부천역은 자타공인 부천시 최대의 번화가다.동시에 코로나19확진자가 부천시 인근 지역을 들러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부천역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은 전년 대비50%가까이의 매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부천역에서 번화가는 역사부터 부천대학교까지를 일컫는다. 코로나19 초기에는 거리에서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추세다. 그러나 번화가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아직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천대학교 휴교 여진 남아있어···“장사 갈수록 안 된다”
대학 인근의 인쇄소 사장님A씨는“코로나19이후 학교가 휴교하면서 학생 발길이 끊겼다.그때부터 장사가 안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2월말 개학연기를 권고했다.
A씨는“장사가 갈수록 더 안 된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는데도 더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학교의 개교 여부에 영향을 받는 대학가 인쇄소는 개학 연기나 휴교, 온라인 강의가 특히 타격이 크다. 학생들이 제본이나 인쇄를 할 이유가 없고, 그에 따라 인쇄소를 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A씨는 1주일에 10만원 내외의 수입밖에 못 냈다고 하소연했다.
대학교 인근 노래방도 마찬가지다.학교 앞에서10년여를 영업한 노래방이지만 올해 수익은 전년 대비50%이상 감소한 실정이다.노래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최근까지 전혀 영업을 못했다.
B씨는“영업을 다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영업을 하긴 하지만 대학생들이 등교를 거의 하지 않는 상황이다보니(장사가)많이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작년보다50%정도밖에 안 된다.우리야 단골이 좀 있는 편이지만 다른 노래방업종은 더 힘들 것”이라고 염려했다.
부천역 인근 가게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사람 수가 다소 늘고,그에 따라 수익도 늘었지만 코로나19이전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천역 앞에서 포장마차를 하는C씨는“장사가 잘 안 된다.그래도 영업을 하는 게 어딘가 싶다”고 하소연했다.그는 구로구와 부천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약4개월여간 영업을 아예 하지 않았다.
C씨는“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여름철에 코로나19까지 겹치니까(장사가)전혀 안 됐다”며“장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4개월 가량을 쉬었다.지금이 조금 더 나은 것”이라고 했다.
장사 되는 이마트 부천점···“장은 봐야지”
부천역사3층에서6층까지는 이마트 부천역점이 입점해 있다.부천시에서 코로나19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발길이 완전히 끊겼지만 현재는 코로나19이전의 모습을 일부 되찾은 상황이다.
부천역 번화가의 많은 가게가 ‘장사가 안 된다’고 시름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장을 보던 D씨는 마트는 어쩔 수 없이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페는 안 가도 살 수 있다. 식당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장을 안 보고 살 수는 없다. 생필품은 반드시 사야하지 않나”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D씨는 “지하철역에 붙어있고 주차장도 제대로 있다. 장을 보기에 편한 환경이니 발이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앞서 부천시는 코로나19초기인 지난4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1인당50만원에서 최대100만원까지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했다.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로 반 년이 지나면서 추가 지원이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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