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문래동 기계금속산업의 기술력과 청년‧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결합한 제품의 출시와 지역산업의 창출과 활성화를 위한 ‘영등포 아이디어 펀딩’ 사업을 실시해, 목표금액 대비 최대 954%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등포는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한 산업 중심지였지만, 공장 이전, 주거‧상업지역화, 산업구조의 개편 등으로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문래동 또한 영등포를 대표하는 기계금속산업 중심지로 각광받았으나, 제조업체의 80%가 반제품, 부품소재 제작을 전문으로 하여, 완제품 제작과 새로운 콘텐츠 창출이 가능한 시장으로 도약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영등포 경인로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금속산업 장인들의 기술력을 융합해 기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청년창업공간 조성, 시제품 제작,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지원하는 도시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등포 아이디어 펀딩’ 또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문래동의 금속제조 기술장인과 청년 창업자가 협업해 제작한 시제품을 구민에게 선보이고,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재원을 조달받아 사업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었다.
지난 6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하여 선발된 4개 팀은 문래 기술장인 멘토와 매칭되어 함께 제품을 제작했고,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와 텀블벅에 펀딩을 오픈, 지난 10월 약 한 달간의 펀딩을 마무리하였다.
그 결과 전문 도예도구를 제작하는 ‘홍툴’, 테이블웨어 소품을 제작하는 ‘어글리컬쳐’가 각각 954%, 819%의 투자율을 달성하며 사람들의 높은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냈다.
▲‘홍툴’은 문래동 목재기술장인 김의찬 대표(정수목형)의 멘토링을 받아, 목재‧스틸 소재의 칼날, 방망이 도구 등 도예도구를 제작하여 많은 도예인들의 공감을 얻었고, 954%라는 높은 투자율을 달성했다.
▲‘어글리컬쳐’팀은 문래동 철공기술장인 송순종 대표(에스케이에어로)의 멘토링을 받아, 문래동 공장지붕을 형상화한 마스킹테이프 디스펜서와 트레이 등의 데스크 소품 제작으로 819%에 달하는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어글리컬쳐팀의 제품은 텀블벅 사이트 ‘이주의 펀딩’에 선정되기도 했다.
▲디자인 트레이 제품을 제작한 ‘에디툴’팀도 텀블벅 ‘이주의 펀딩’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펀딩률 90%를 기록하며 아쉽게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자전거 탈부착 바스켓을 제작한 ‘인사이드비’팀 역시 100만원 이상의 펀딩을 받았으나, 최소 제작수량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구는 각 팀별 펀딩 성과에 따라 문래동 기술장인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더불어 지역산업의 활성화도 도모해나갈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아이디어펀딩’의 높은 투자 성과는 문래동 장인의 탄탄한 기술력과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공동협력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등포의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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