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은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3주 동안 시행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일로 종료됨에 따라 오늘 중대본에서 단계조정 여부를 논의한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확산세 진정 여부의 열쇠는 일상생활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실천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그리고 일거리가 사라진 분들이 고난의 겨울을 보내고 계신다”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정부가 국민들께서 고통 받고 계신 지금의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 오늘 당정청회의에서 대책의 윤곽이 결정됐지만 재정당국과 관계부처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국민들에게 보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연말은 어려움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구세군 자선냄비나 쪽방촌 연탄배달 같은 기부와 나눔활동마저 함께 위축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또한 “모두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