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고속도로의 동부천IC 구간 실시계획이 28일 승인됐다. 작동산이 있는 부천 구간은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광명서울고속도로의 부천 구간은 그간 실시계획이 승인되지 않아 착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이날 실시계획 변경이 승인 고시되면서 착공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 공고가 먼저 나고, 보상이 완료된 후에 공사가 가능하다”며 “아마 대략 6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상절차가 완료된다면 착공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동부천IC반대부천대책위원회는 이날 “도시자연공원 작동산을 없애고 고속도로IC를 만드는 것은 생태환경에 대한 가치가 새삼 부각되는 시대에 매우 어리석은 정책이 아닐 수 없다”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고시된 동부천IC안은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 상식적으로 필요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국토부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이라며 “작동산을 없애는 동부천IC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초등학교 옆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받아들일 수 없다.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해하는 동부천IC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천IC반대부천대책위원회는 국토부와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를 향해 “승인고시를 즉각 철회하고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서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등을) 독단적으로 할 수는 없고, 관계기관과 협의 후 해야 할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협의 후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금 현재 (도로계획에서 동부천IC와) 학교의 거리가 100m로 되어 있는데 향후 도로계획 변경 고시를 한 번 더 내서 초등학교와 최대 200m 이상 떨어지도록 변경설계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까치울초등학교와 동부천IC의 거리가 가까워 학생들의 통학로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니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동부천IC구간의 실시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광명시 일부 구간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의 공사가 가능한 셈이 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원래 광명시에서 서울 강서구 구간까지 광명과 부천 일부 구간이 승인이 안 났었는데 부천시 일부가 승인된 것”이라며 “(광명시 구간은) 이번 부천시처럼 관계기관과 협의를 끝마치면 내년 상반기중에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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