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30일 친환경 자원순환청사 조성을 위한 ‘친환경 3무(無) 청사’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공공기관과 손을 잡고 1회용품·자원낭비·음식물 쓰레기 등 세 가지가 없는 친환경 청사를 만들어 ‘환경특별시 인천,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인천지역 공공기관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신은호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10개 군수·구청장, 시 산하 공사·공단 이사장 등 16개 기관장이 참석, 관련 협약에 동참했다.
박 시장은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부문부터 선도적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이번 협약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1회용품 없는, 자원낭비 없는, 음식물 쓰레기 없는 청사를 조성해 ‘환경특별시 인천’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며 “우리 인천에서부터 시작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조성을 위한 이번 노력이 전국으로, 민간으로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특별시 인천, 친환경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함께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조성 사업계획은 ▲1회용품 없는 청사 ▲자원낭비 없는 청사 ▲음식물 쓰레기 없는 청사 등 이른바 ‘친환경 3무 청사’를 골자로 세부적인 실천 계획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1회용품 없는 청사’ 추진을 위해 1회용품에 대한 청사 내 사용 및 반입, 청사 내 입점 업체 또한 1회용품 제공 및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1회 용기 사용 배달음식점도 이용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청사 주변 음식업체·카페 등을 대상으로 ‘1회용기 사용 제한’ 관련 자발적 협약을 통해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회의 및 행사 개최 시 외부 참석자가 개인 컵 또는 텀블러를 지참하도록 사전에 안내해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자원낭비 없는 청사’를 위해서는 개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층별 지정된 장소에 설치된 통합 분리수거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내 구내식당 이용 시 음식을 먹을 만큼만 담고, 남은 음식물 처리는 RFID 기반 대형 감량기기를 설치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및 음폐수 발생을 억제하기로 했다.
시는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 및 캠페인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한 후 내년 2월부터 ‘친환경 3무 청사’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시의회와 시교육청, 10개 군·구, 시 산하 직속기관 및 출장소 등 63개 기관에서도 자체 실정에 맞는 추진계획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11월, 인천 소재 종합병원과 시민단체 관계자와 함께 장례식장 이용객들에게 1회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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