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이 7일 오전 ‘조건부 출마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당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서울시장에 출마하라고 제안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본인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은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오 전 시장에게 “여의도식 문법이 이젠 국민에게 안 통한다. 오늘 회견은 분명 확실한 출마선언으로 들렸다”며 “안철수 후보가 (오 전 시장이 제시한) 17일까지 입당할 가능성은 없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 끌고 들어가지 마시라. 본인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판이 그 나물에 그 밥상이 되어 간다. 좀 덜 때묻은 사람들이 나서게 자리 좀 비켜주시면 안 되나”라고 했다.
한편, 김 전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김 전 사무총장은 공약으로 서울시 재원으로 최저임금을 지원해 ‘최저임금 1만원’ 목표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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