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작년 12월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해 12일 고시했다.
이번에 마련한 시행계획은 올해 이행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친환경선박 개발에 관한 시행계획을, 해양수산부가 친환경선박 보급에 관한 시행계획(이하 보급시행계획)을 각각 마련하는 등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연간 실행방안을 양 부처가 수립‧시행한다.
정부 및 지자체는 이번 보급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총 24개 사업에 약 20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 등 총 39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등 친환경선박 보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LNG선박 연료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벙커링 전용선을 건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국내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소재 화물창을 장착한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에 착수하고, 소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도 건조 완료 후 실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벙커링 기자재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장비 제작에 나선다.
아울러, 연안해운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해 연안선박용 이동형 교체식 도서 전원공급시스템 설계를 완료한 후에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고, 해당 시스템의 인증 절차와 안전성 평가기법 등을 개발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NG-암모니아 혼소연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설비 기술개발을 시작하고, 수소연료의 경우 저장·공급설비의 개념모델 성능을 평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친환경선박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행하여 친환경선박 전환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하기 위해 선박종류 및 운항구역 등에 따라 총 102척의 민간선박에 보조금이나 이차보전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특히, 올해부터는 내항선박도 지원대상으로 포함해 선가의 최대 2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므로, 선가 상승(약 30% 이상) 등으로 친환경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선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 친환경선박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신기술 품질 제고 및 산업화를 지원하고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선박‧기자재 등에 대한 친환경 기준 마련 및 ‘국가 친환경선박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국가 친환경 기술목록을 개발하고 유망기술을 선정한 후에 국내에서의 시험·검사·안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지난해 발표한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이 향후 10년간의 방향과 중장기 목표를 담았다면, 올해 시행계획은 기본계획이 실제 친환경선박 보급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초기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형 친환경선박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과 친환경선박 민간 지원사업의 상세내용 및 일정 등은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의 공지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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