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감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4월, 9월에 실시해 왔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하고 학교현장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9월에만 시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0.9%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1.8%, 중 0.5%, 고 0.2%로 조사돼,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1.8%p, 중 0.3%p, 고 0.2%p 감소한 수치다.
학생 천 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피해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폭력 4.9건, 집단따돌림 3.8건, 사이버폭력 1.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33.6%, 집단따돌림 26.0%, 사이버폭력 12.3% 순이며,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해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이 감소한 것과 달리 사이버폭력 3.4%p, 집단 따돌림 2.8%p의 비중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집단따돌림은 초>중>고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0.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3%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0.7%, 중 0.2%, 고 0.05%로 조사돼,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0.7%p, 중 0.1%p, 고 0.05%p 감소했다.
전체 목격응답률은 2.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1.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4.0%, 중 1.6%, 고 0.8%로 조사돼,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3.9%p, 중 1.1%p, 고 0.6%p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2019년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2월 중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민간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도 추진한다.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