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쓰던 시장 사무실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대책 등을 발표했다. 그는 “시장실을 성폭력 대책 사무실로 쓰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시장실이) 범죄 소굴로 전락했다”며 “오직 시민 삶과 서울 발전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저 건물 6층에서 한 여성, 인간의 인권이 유린되고 착취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6층을 시장실로 쓰지 않겠다. 절대 다신 영원히 우리 서울에 성폭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6층에 아로새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6층 시장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쓰겠다고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의 사무실 벽을 유리로 만들겠다. 그 누구도 견제와 감시로부터 완전히 숨을 수 없게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 신설···시장으로부터 독립된 별도 기구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으로부터 독립된 ‘서울시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를 만들어 직장내 성차별, 성범죄 등을 근절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아동 행복 지킴이단’을 만들고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활용해 아동학대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0~5세 영유아에 월 20만원씩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함께 키우기 서울 양육수단’을 제안했다. 또한 서울시 차원에서 민간 베이비시터 기준을 확립해 믿을 수 있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