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인트 이은민 기자] 언제나 자신의 한탄을 토로하는 사람 옆에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공감능력은 미래사회에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손꼽히지만, 오히려 공감능력이 지나쳐 질병이 생기는 이들이 있다.
예민하고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지나친 탓에 다른 사람의 고통과 에너지를 그대로 흡수해버린다. '나는 초민감자입니다'의 저자 주디스 올로프는 "공감적 질병(empathic illness)은 다른 사람의 증상이 내 몸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삶에 민감한 사람은 타인의 불편함이나 고통을 계속 느끼다 보면 자신도 불안해져 기존 가지고 있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성이 과도하고 예민한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의 걱정거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다 아프게 된다.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감정이 느껴져 슬픔과 고통을 느낀다. 뉴스에 보도된 안타까운 소식도 마치 내 일처럼 느껴진다. 세상의 모든 짐을 혼자 다 껴안고 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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