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A씨는 직업 특성상 하루 중 반나절 정도는 앉아 있어야 했고, 바쁜 일로 인해 화장실에 가는 것을 참다보니 변비에 잘 걸리기도 했다. 변비에 걸릴 때 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어느 날부턴 항문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잠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되어 병원에 방문했다. 검사 결과 치핵 3기였고,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직장을 쉬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의 정식 병명은 '치핵'으로, 배변 시 충격과 자극을 흡수해 주는 항문 안쪽 쿠션조직이 밖으로 튀어나와 출혈, 통증 등 병적인 상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오래 앉아 일하는 운전직이나 사무직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항문 부위 혈관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 외 변이 단단해지는 변비도 항문을 자극 및 압박해 조직을 손상시켜 탄력성을 저하시킨다. 탄력이 없어진 손상 조직은 점점 쳐져 항문 밖으로 탈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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