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도 최근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소형 손보사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연달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가량 올릴 예정이다. MG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7.7%로 손보사 중 가장 높다.

롯데손보, 악사손보, 캐롯손보는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롯데손보와 악사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9%다. 캐롯손보는 80%대 중반으로 전해졌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영업용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만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라며 “관련 손해율이 200%가 넘었지만 영업용은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여서 검증 결과가 나오면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요율을 검증하면서 보험료 인상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며 “4월경에 인상 여부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손보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차량 운행이 줄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정비 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정비 수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보험료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인데 그 이상이 지속되면서 적자가 이어지던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손해율이 낮아져 보험료 인상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 정비 수가 인상 요구가 있어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